주식 계좌가 없는 상태에서 “내일부터 시작해야지” 마음만 먹어 본 사람은 의외로 많다. 막상 손을 대 보면 증권사 선택부터 MTS 앱 화면, 매수창의 호가·시장가·지정가, 그리고 매도 후 들이닥치는 세금까지 막막한 구간이 한두 곳이 아니다. 주식시작하는법을 한 번 정리해 두면 그 막막함 대부분은 절차 문제이지 실력 문제가 아니라는 게 보인다. 이 글은 증권사 선택 → 비대면 계좌 개설 → MTS 적응 → 첫 종목 매수 → 매도와 세금 처리까지 다섯 단계를 한국 실정에 맞춰 순서대로 풀어낸 실전 가이드다.
주식시작하는법 한눈에 보는 5단계 흐름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답답한 건 “지금 내가 몇 단계에 있는지” 감이 안 온다는 점이다. 아래 표는 신청부터 첫 매도까지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시간과 그 단계에서 결정해야 할 핵심 한 가지만 추려서 정리했다. 가입 단계에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다시 한번 짚어 두자.
| 단계 | 핵심 작업 | 평균 소요 | 핵심 결정 |
|---|---|---|---|
| 1 | 증권사·MTS 선택 | 30분 | 국내·해외 비중과 수수료 우선순위 |
| 2 | 비대면 계좌 개설 | 15분 | 일반/ISA/연금저축 중 어떤 계좌부터 열지 |
| 3 | MTS 적응·모의투자 | 2~3일 | 지정가/시장가 차이, 호가창 읽는 법 |
| 4 | 첫 종목 매수 | 10분 | 개별주 vs ETF, 매수 금액 상한 |
| 5 | 매도·세금 정산 | 5분 + 5월 신고 | 증권거래세·양도소득세·배당소득세 처리 |
1단계 — 증권사와 MTS 앱부터 정하기
한국 시장에서 개인이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는 30곳이 넘지만, 신규 개설이 활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다섯 곳에 사실상 집중돼 있다. 결정 기준은 단순하다. 거래 수수료, 해외주식 환전·매매 편의성, MTS 사용성 세 가지가 전부다. 단기 매매 비중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중요하고, 미국 빅테크나 ETF를 같이 살 계획이면 환전 우대율이 중요하다.
2026년 5월 기준 비대면 신규 가입자에게 흔히 제공되는 조건만 추리면,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는 0.0036~0.015% 수준에서 평생 우대로 잡히고 해외주식은 0.07~0.25% 사이에서 환전 우대 95%가 붙는 곳이 표준이다. 같은 증권사라도 “비대면+이벤트 전용 계좌”가 아닌 일반 영업점 개설 계좌는 수수료가 10배 가까이 비싸지는 사례가 흔하니, 가입 경로를 반드시 비대면·이벤트 페이지로 진입해야 한다.
MTS 사용성은 한 번 손에 익으면 바꾸기가 번거롭다. 처음이라면 화면이 너무 화려한 앱보다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 모바일이나 키움 영웅문S#처럼 차트·호가·주문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앱을 우선 후보로 두자. 미국주식 위주로 갈 계획이면 토스증권·미래에셋증권 m.Stock이 환전 자동화·소수점 매매 측면에서 편하다.
2단계 — 비대면 계좌 개설, 신분증 한 장이면 끝
예전에는 영업점 방문이 필수였지만, 2016년부터 본인 확인만 통과하면 앱에서 5~15분 안에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준비물은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본인 명의 휴대폰, 본인 명의 입출금 계좌 세 가지가 전부다. 외국인 등록증·여권·해외 주소지로는 일반 위탁계좌가 막히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콜센터 확인이 필요하다.
- 앱 설치 후 약관 동의 —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 개인정보 제3자 제공, 세금 관련 자동 정보 교환(CRS) 동의를 차례로 통과한다.
- 신분증 촬영 — 빛 반사가 강하면 행정안전부 진위 확인 API가 자주 막힌다. 무광 배경에서 정면 촬영하고 발급일자·뒷자리가 보이도록 한다.
- 본인 인증 — 휴대폰 인증 또는 영상통화 인증을 고른다. 1초 영상통화 방식은 평일 09~18시에만 운영되는 증권사가 있다.
- 입금 계좌 등록·소액 인증 — 본인 명의 은행 계좌에 1원을 보내고 적요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 거래 비밀번호·OTP 설정 — 계좌 비밀번호 4자리,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MTS 간편비밀번호 6자리까지 세 단계를 한 번에 끝낸다.
이때 일반 위탁계좌만 만들지, ISA·연금저축·IRP까지 같이 열지 고민하게 된다. 일반 위탁계좌는 매매 자유도가 가장 높고, ISA·연금저축은 세제 혜택이 있는 대신 인출 제한이 붙는다. 처음 시작할 땐 일반 위탁계좌 한 개로 충분하지만, 5년 이상 가져갈 자금이 있다면 ISA 계좌·증권사 비교 자료를 따로 보고 1년 안에 추가 개설을 검토하는 흐름이 효율적이다.
3단계 — MTS 첫 화면 적응과 매수창 뜯어보기
계좌가 살아나면 다음 막힘 구간은 MTS 화면이다. 메뉴 트리가 깊고 약어가 많아 “내 자산이 어디 있는지”도 한참을 찾는다. 첫날에는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지 말고 호가·관심종목·잔고 세 가지 메뉴 위치만 외워 두자.
호가창 읽는 법
호가창은 현재가를 가운데 두고 위쪽엔 매도호가(파는 사람이 부르는 값), 아래쪽엔 매수호가(사는 사람이 부르는 값)가 쌓여 있다. 호가 옆 숫자가 잔량이다. 매수 잔량이 두텁고 매도 잔량이 얇으면 단기적으로 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이 큰 흐름과 반대로 가는 일도 잦아 호가만 보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지정가 vs 시장가
지정가 주문은 “이 가격이 되면 사 줘”라고 가격을 못 박는 방식이고, 시장가 주문은 “지금 호가창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가격으로 체결해 줘”라는 방식이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 시장가를 던지면 호가가 비어 있는 구간을 한 번에 훑어 올라가 평균 단가가 크게 튀는 일이 있다. 초보일수록 지정가가 안전하다.
모의투자 활용
한국투자증권·키움·삼성·NH 등 대부분 증권사가 무료 모의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실전 자금을 넣기 전 2~3일만 모의로 매수·매도 주문 흐름을 돌려 보면, “수량 잘못 입력해서 0이 하나 더 붙었다” 같은 1세대 실수 대부분이 사라진다.
4단계 — 첫 종목 고르기, ETF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어떤 종목을 사야 하나”인데, 이 질문에 정답을 주는 사람은 대부분 광고이거나 사기다. 다만 초보가 첫 매수를 할 때 위험을 가장 빠르게 낮추는 선택지는 개별 종목이 아니라 ETF라는 사실은 통계가 일관되게 보여 준다. ETF는 한 종목을 사면 그 안에 수십~수백 개 회사가 묶여 있어 한 회사의 실적 충격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
- 코스피200 ETF — 한국 대표 200개 종목을 한 번에. 국내 시장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싶을 때 가장 단순한 선택.
- S&P500 ETF — 미국 대형주 500개. 환차익까지 같이 가지만 환차손도 같이 온다.
- 나스닥100 ETF — 빅테크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크다. 장기 흐름이 좋아도 1년 안에 30% 흔들리는 해가 있다.
- 채권형 ETF — 단기 국채·회사채 ETF. 매매차익은 작지만 주식과 반대로 움직여 포트폴리오 충격을 줄여 준다.
국내 상장 ETF는 일반 주식과 똑같이 MTS에서 검색·매수할 수 있고, 1주만 사도 분산 효과가 즉시 생긴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 ETF로 넘어가기 전 어떤 상품을 먼저 봐야 할지 헷갈린다면 SCHD·QQQ·VOO 차이 비교를 보고 1~2개로 좁힌 뒤 매수 들어가는 편이 시행착오를 줄인다.
첫 매수 금액 정하는 법
처음에는 “내가 이 돈을 잃어도 다음 달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금액의 절반만 넣는다. 자산 1천만 원이 여유 자금이라면 첫 매수는 100만~300만 원 사이로 잡고, 나머지는 1~3개월에 걸쳐 분할로 들어가는 것이 평균 매수 단가를 안정시킨다.
5단계 — 매수·매도 주문 실전 흐름
MTS 매수창은 종목 검색 → 수량 입력 → 가격 입력 → 주문 유형 선택 → 비밀번호 입력 → 체결 확인의 6단계로 끝난다. 매도창도 같은 구조다. 실전 흐름에서 가장 자주 일어나는 실수 두 가지를 미리 짚어 두자.
- 수량과 단가 자릿수 혼동 — 단가 입력란에 수량을 넣어 100배 비싸게 매수하는 사고. 주문 확인 팝업에서 총 금액을 한 번 더 읽는 습관이 유일한 방어선이다.
- 호가창 빈 구간에 시장가 매수 — 거래량이 얕은 중소형주에서 한 번 체결되면 5~10% 위로 튄다. 거래량이 적다 싶으면 지정가로 한 호가 위에 걸어 두자.
매도 시점은 “수익률 몇 %”보다 처음 매수할 때 세운 시나리오가 깨졌는지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정석이다. 예를 들어 “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한 보유”라고 세웠다면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분기에 매도를 검토한다. 세부 전략은 결국 사람마다 다르지만, 초보 투자 가이드 10가지 원칙에서 다루는 손절·익절 규칙을 미리 한 번 살피고 시작하는 흐름을 권장한다.
주식 세금, 모르고 시작하면 수익률을 깎아 먹는다
2026년 5월 기준, 한국 개인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주식 관련 세금은 크게 세 가지다. 증권거래세는 매도할 때마다 자동으로 떼고, 배당소득세는 배당이 들어올 때 원천징수되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1년에 한 번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본인이 정리해야 한다.
| 세목 | 대상 | 세율 | 신고·납부 |
|---|---|---|---|
| 증권거래세 | 국내주식 매도 시 | 0.18% (코스피, 농특세 포함) | 증권사가 자동 징수 |
| 배당소득세 | 국내·해외 배당금 | 15.4% (지방소득세 포함) | 원천징수 후 지급 |
|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 해외주식 매매차익 | 22% (250만 원 기본공제) | 매년 5월 자진 신고 |
| 금융투자소득세 | 국내주식 5천만 원 초과 차익 | 22~27.5% (시행 시기 유동적) | 도입 시점 확인 필요 |
해외주식은 매수·매도 환율이 다르면 환차익·환차손까지 같이 계산해 신고해야 해서 자동 정산이 안 된다. 증권사가 발급하는 양도소득세 신고용 자료를 5월 신고 기간에 그대로 홈택스에 업로드하면 본인 신고는 비교적 수월하다. 연금저축·IRP에 매년 한도까지 납입하면 환급액이 늘어나는데, 그 구조는 연금저축 세액공제 완전 가이드에서 한도와 환급액을 따로 짚어 두는 게 좋다.
실수를 줄이는 초보 투자 체크리스트
혼자 시작할 때 가장 흔하게 무너지는 지점은 종목 선택이 아니라 운용 규칙이다. 한국심장재단이 건강 관리에서 강조하는 “기록 → 점검 → 수정” 사이클이 자산 관리에도 그대로 통한다.
- 최대 손실 한도 정해 두기 — 한 종목당 자산의 5% 이상 잃을 수 있는 포지션은 만들지 않는다. 분할 매수로 평균 단가를 깎되, 손절 라인을 동시에 정해 둔다.
- 매매 일지 작성 — 매수 사유·매도 사유·결과를 두 줄로 메모. 노션·구글 시트·증권사 메모 기능 어디든 좋다.
- 월 1회 점검 — 종목별 비중과 누적 수익률을 같이 보고, 5% 이상 비중이 흔들리면 리밸런싱을 검토한다.
- 리딩방·단톡방 차단 — 금융감독원 통계에서 유사 투자자문 피해의 60% 이상이 SNS·단톡방 추천으로 시작된다. 모르는 종목은 사지 않는다.
- 대출 매수 금지 — 신용·미수 매매는 평균 단가가 흔들리는 첫 1~2년 동안에는 손실을 두 배로 증폭시킨다.
이런 마음일 땐 잠시 멈추기
“오늘 안에 사야 한다”,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 같은 조급함은 99% 광고와 군중심리에서 온다. 좋은 종목은 내일도 거래된다
는 격언은 진부하지만 실제로 가장 자주 어겨지는 규칙이다. 마음이 급해질수록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호흡을 한 번 가다듬자.
자주 묻는 질문
Q. 주식시작하는법 중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증권사·MTS 앱을 정하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여는 일이다. 종목 공부는 그다음이다.
Q. 자본금은 얼마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1주 단위로 매수 가능하므로 5만~10만 원으로 충분하다.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매수·매도 사이클을 한 번 끝까지 돌려 보는 경험이다.
Q. 한 증권사에 계좌가 있으면 다른 증권사도 만들 수 있나? 가능하다. 다만 동일 증권사 안에서 단기간에 다수 계좌를 여는 건 금융사기 방지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 제한될 수 있다.
Q. 미성년자도 주식 계좌를 만들 수 있나? 가능하다. 부모가 법정대리인 동의서·가족관계증명서를 들고 영업점 또는 비대면 절차로 자녀 명의 계좌를 만들 수 있다.
Q. 첫 매수는 개별 종목과 ETF 중 어느 쪽이 좋나? 분산 효과가 즉시 생기는 ETF가 안전하다. 개별 종목은 사업보고서를 직접 읽어 본 회사에 한해, 자산의 10% 이내에서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Q. 손절·익절 라인은 어떻게 정해야 하나? 종목별 시나리오를 먼저 세우고, 그 시나리오가 깨지는 지표(영업이익 감소, 산업 사이클 둔화 등)를 손절·익절 트리거로 잡는다. 단순히 “-10%면 매도”는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 잘 통하지 않는다.
마무리
주식시작하는법의 본질은 절차를 한 번 끝까지 돌려 보고, 그 경험을 다음 매매에 반영하는 사이클을 만드는 일이다. 첫 거래에서는 수익보다 “수량·단가·주문 유형을 정확히 누르는 능력”을 쌓는 데 집중하자. 5만 원짜리 ETF 한 주로 시작해 첫 매도와 첫 세금 정산을 마치는 순간, 시장은 더 이상 막연한 공간이 아니라 익숙한 작업장이 된다. 절차에 익숙해진 다음 종목 공부에 시간을 쏟아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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