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가볼만한곳을 검색하면 부석사·주산지·호미곶·회룡포가 한 화면에 뒤섞여 나온다. 문제는 이 네 곳을 지도에 찍어 이으면 편도 300km를 훌쩍 넘는다는 점이다. 경상북도는 면적 약 19,000km²로 남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고, 22개 시군이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져 있다. 인기순으로 명소를 담으면 하루의 절반이 차 안에서 사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래 아홉 곳은 먼저 세 개 권역으로 묶은 뒤, 한 권역 안에서만 도는 순서로 정리했다. 같은 아홉 곳이라도 순서를 이렇게 바꾸면 이동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 경북 권역 코스 매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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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이 넓다는 말의 실제 크기
경상북도 면적은 약 19,000km²다. 서울시(605km²)의 서른 배가 넘고, 남한 전체 면적의 약 19%를 차지한다. 여기에 10개 시와 12개 군이 들어앉아 있으니, 시군 하나가 웬만한 수도권 도시 몇 개를 합친 크기다. 지도에서 손가락 두 마디 거리로 보이는 두 지점이 실제로는 차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일이 흔하다.
더 큰 변수는 지형이다. 백두대간이 도의 서쪽을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낙동정맥이 동해안과 내륙 사이를 한 번 더 막는다. 그래서 동서 방향 이동은 거의 항상 우회가 된다. 예를 들어 봉화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36번 국도는 직선거리로 짧아 보이지만 굽이가 이어져 1시간 20분 안팎이 걸린다. 반대로 남북 방향은 고속도로와 7번 국도가 잘 뚫려 있어 같은 거리를 훨씬 빨리 지난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결론은 단순해진다. 경북 여행은 명소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권역을 고르는 일이다. 북부 내륙(영주·봉화·예천·안동·문경), 동해안(포항·영덕·울진), 남부 산악과 낙동강(청송·상주·김천) 세 덩어리 중 하나를 정하고, 그 안에서 순서를 짜면 하루에 서너 곳을 무리 없이 담을 수 있다. 아래 아홉 곳도 권역 순서대로 이어진다.
1. 영주 부석사 —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능선이 층으로 겹치는 자리
부석사는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전해진다. 이 절의 핵심인 무량수전은 고려 중기 목조건축으로 국보에 지정돼 있고, 배흘림기둥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통도사·봉정사·법주사 등과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다만 건축 이야기만 알고 가면 절반만 보고 온다. 부석사가 특별한 이유는 비탈에 축대를 여러 단 쌓아 건물을 층층이 앉힌 배치에 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 범종루, 안양루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는 동안 시야가 한 단씩 열리고, 마지막 안양루 밑을 지나 무량수전 앞마당에 서는 순간 소백산 자락 능선이 파도처럼 겹쳐 보인다. 이 장면 하나를 위해 앞의 800m 오르막이 설계된 셈이다.
주차장에서 무량수전까지는 완만한 오르막 약 800m다. 사과밭과 은행나무 길을 지나므로 유모차나 무릎이 불편한 동행이 있으면 왕복 1시간 정도로 잡는 편이 안전하다. 오전에는 무량수전이 정면으로 빛을 받고, 늦은 오후에는 앞마당 능선이 실루엣으로 잡힌다. 같은 영주 안에 소수서원(1543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과 선비촌, 물돌이 지형의 무섬마을이 각각 20~30분 거리에 있어 하루 코스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2. 봉화 분천역과 백두대간협곡열차 — 시속 30km로 지나는 협곡
차로는 아예 접근이 안 되는 구간을 보러 가는 곳이다. V-train은 분천에서 양원, 승부를 거쳐 철암까지 27.7km를 달리는데, 협곡 구간에서는 시속 30km까지 속도를 낮춘다. 편도 소요 시간이 인 이유가 그것이다. 창문이 열리는 객차라 낙동강 상류의 물소리가 그대로 들어온다.
중간역들도 각각 사연이 있다. 양원역은 정식 역이 없던 시절 주민들이 직접 승강장을 만들어 세운 간이역이고, 승부역에는 하늘도 세 평이요 땅도 세 평
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이 문장에서 이름을 딴 세평하늘길이 승부역 주변 트레킹 코스로 이어진다.
출발점인 분천역은 겨울이면 산타마을로 꾸며진다. 눈 조형물과 산타 우체통, 조명 터널이 역 광장에 들어서 아이 동반 가족이 많이 찾는다. 열차를 타지 않고 역 광장만 둘러보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주의할 점은 운행일이다. 정비 때문에 월·화요일에 운행하지 않는 날이 많고 계절별로 시간표가 바뀌므로, 코레일 예매 화면에서 날짜부터 확인한 뒤 일정을 잡아야 헛걸음이 없다.
3. 예천 회룡포 — 강이 350도로 감아 도는 모래 마을
회룡포는 내성천이 마을을 약 350도로 감아 도는 물돌이 지형이다. 강이 거의 한 바퀴를 돌아 나가면서 남긴 넓은 백사장이 마을을 띠처럼 두르고 있다. 마을 안에서는 이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회룡포는 마을이 아니라 전망대가 목적지인 곳이다.
전망대인 회룡대는 장안사 뒤편에 있다. 장안사 주차장에서 계단과 데크길로 10~15분 오르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으로 익숙한 그 구도는 사실상 회룡대에서만 나온다. 마을로 직접 들어가려면 강을 건너는 뿅뿅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구멍이 촘촘히 뚫린 철판 다리라 발밑으로 물이 그대로 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굽이 얇은 신발은 불편하다.
회룡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삼강주막이 있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세 물줄기가 만나는 나루터에 있던 주막으로, 뱃사공과 보부상이 묵어 가던 자리다. 2005년 복원돼 지금도 국밥과 막걸리를 판다. 회룡포에서 전망을 보고 삼강주막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 순서가 예천 반나절 코스로 가장 무리가 없다.
4. 포항 스페이스워크 — 계단 717개 위에서 보는 영일만
환호공원 언덕에 놓인 걸어 다니는 조형물이다. 2021년 11월 공개됐고 트랙 길이 333m, 계단 717개, 최고 높이 25m다.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강재 317톤을 들여 제작한 뒤 포항시에 기부했고, 진도 6.5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롤러코스터를 닮은 곡선 위를 사람이 직접 걸어 올라간다는 발상 자체가 이 구조물의 전부다.
입장료는 없다. 대신 운영 시간이 계절마다 다르다. 하절기(4~10월)는 평일 10시~20시, 주말·공휴일 10시~21시이고, 동절기(11~3월)는 평일 10시~17시, 주말·공휴일 10시~18시로 줄어든다. 정기 휴무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이며 그날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쉰다. 강풍이나 비가 오면 안전상 통제되는 경우도 있으니 겨울 저녁을 노린다면 대안 코스를 하나 더 준비해 두는 편이 낫다.
가장 좋은 시간대는 일몰 30분 전이다. 밝을 때 올라가 영일만과 포항제철소 전경을 보고, 내려올 즈음 조명이 들어오면서 야경까지 한 번에 담긴다. 다만 계단 717개를 오르내려야 하므로 유아차는 올라갈 수 없고, 무릎이 약한 동행이 있다면 공원 전망 데크에서 구조물을 올려다보는 쪽을 권한다.
5. 포항 구룡포와 호미곶 — 항구 뒤 언덕에 남은 골목
구룡포항 뒤편 언덕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어업 이주민이 살던 가옥 거리가 남아 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정비돼 있고, 목조 이층집과 좁은 골목이 그대로 보존됐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지만, 평일 오전에는 여전히 조용하다. 골목 끝 계단을 오르면 구룡포 공원이 나오고 항구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여기서 해안도로를 따라 20분쯤 더 가면 호미곶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으로 튀어나온 곳이라 새해 첫 일출 명소로 유명하고, 바다 위로 솟은 상생의 손 조형물이 1999년 새천년을 기념해 설치됐다. 바로 옆 국립등대박물관은 실내라 비 오는 날 대안으로 쓸 만하다.
동선은 오전 구룡포 → 오후 호미곶 → 저녁 시내 순서가 가장 낭비가 적다. 구룡포는 아침 빛에 골목 그림자가 예쁘고, 호미곶은 오후에 역광을 피할 수 있으며, 시내로 돌아오면 죽도시장에서 늦은 식사를 하거나 스페이스워크 야경으로 이어 붙일 수 있다. 반대로 돌면 같은 해안도로를 두 번 지나게 된다.
6. 청송 주왕산과 주산지 — 물속에 서 있는 300년 왕버들
주왕산은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이름값에 비해 등산 난도가 높지 않은 편인데, 대전사에서 시작하는 폭포 코스가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용추폭포·절구폭포·용연폭포를 차례로 지나는 왕복 4~5km 구간은 운동화로도 충분히 걸을 수 있고, 쉬엄쉬엄 2시간 30분이면 돌아온다. 계곡 양옆으로 기암 절벽이 병풍처럼 서 있어 걷는 내내 시야가 닫히지 않는다.
같은 청송 안에 있는 주산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1720년 8월 착공해 이듬해 10월 완공된 농업용 저수지로, 300년 넘게 물을 담아 왔다. 이 물속에 왕버들 30여 그루가 뿌리를 담근 채 살아 있다. 나무가 물에 잠긴 상태로 세대를 이어 온 풍경은 국내에서 흔치 않아 2013년 명승으로 지정됐고,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도 알려졌다.
주산지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물안개는 일교차가 큰 새벽에만 생긴다. 가을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날, 해 뜨기 직전에 도착해야 볼 수 있다. 낮에 가면 잔잔한 저수지와 나무만 남는다. 저수지 둘레 데크는 왕복 1km 남짓이라 오래 걸리지 않으니, 주산지를 새벽에 먼저 보고 주왕산으로 넘어가는 순서가 빛과 인파 모두에서 유리하다. 청송 일대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역이기도 하다.
7. 상주 경천대 — 낙동강이 처음 크게 휘는 지점
낙동강 1300리 물길 가운데 경치가 가장 좋다는 뜻에서 낙동강 제1경으로 불리는 곳이다. 강이 절벽을 끼고 크게 휘어 돌아 나가는 지점에 정자 무우정이 서 있고, 그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물굽이와 백사장, 건너편 들판이 한 화면에 담긴다. 전망대까지는 계단이 이어지지만 10분 남짓이면 닿는다.
상주는 자전거의 도시로 알려진 만큼 강변 인프라가 좋다. 낙동강 자전거길이 상주보에서 경천대를 지나 이어지고, 국내에 몇 없는 자전거박물관도 시내에 있다. 차를 세워 두고 대여 자전거로 강변을 달리다 경천대에서 쉬어 가는 조합이 이 지역에서는 가장 자연스럽다.
경천대는 드라마 상도 촬영 세트가 남아 있어 한 바퀴 돌아볼 거리도 있다. 다만 청송에서 상주까지는 차로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 짧은 이동은 아니지만, 이 구간을 넘으면 산악 풍경에서 강 풍경으로 종류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1박 2일 일정에서는 이틀차를 통째로 새로 여는 효과가 난다.
8. 김천 부항댐 — 256m 출렁다리와 94m 짚와이어
김천 부항면의 댐 호수 위에 놓인 출렁다리는 길이 256m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없고, 하절기(3~11월)에는 9시부터 22시까지, 동절기(12~2월)에는 9시부터 17시까지 개방한다. 호수 둘레길과 이어져 있어 다리만 건너고 돌아와도 되고, 둘레길을 크게 도는 코스로 늘려도 된다.
같은 자리에 레인보우 짚와이어가 있다. 왕복 1.7km 길이에 출발 타워 높이가 94m로, 국내 인공 구조물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축에 든다. 옆에는 38m 길이의 완전개방형 스카이워크도 있다. 출렁다리·짚와이어·스카이워크가 한 장소에 모여 있어 아이나 청소년 동반 여행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짚와이어는 체중 제한과 기상 조건이 있으니 현장 안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부항댐에서 차로 30분쯤이면 황악산 직지사에 닿는다. 사명대사가 출가한 절로 알려져 있고,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길이 특히 좋다. 김천은 KTX 김천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가 모두 지나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서쪽에서 경북으로 들어오거나 마지막 날 귀가 방향으로 붙이기 좋은 지역이다.
9. 영덕 블루로드와 울진 죽변 — 걸어서 보는 동해안
동해안 권역을 하루 더 늘린다면 영덕과 울진이 남는다. 블루로드는 영덕 해안을 따라 A부터 D까지 네 코스로 나뉜 도보길로, 전체를 이으면 60km가 넘는다. 이 가운데 강구항에서 축산항으로 이어지는 B코스가 바다를 가장 가까이 끼고 걷는 구간이라 가장 인기가 많다. 대게 집게발을 형상화한 창포말등대가 이 구간의 상징이다.
더 북쪽 울진에서는 죽변 해안을 따라 놓인 스카이레일과 석회동굴인 성류굴이 대표적이다. 동해안은 남쪽 포항에서 북쪽 울진 방향으로 한 방향으로만 올라가는 편도 동선이 정석이다. 되돌아오는 구간이 사라지고, 귀가할 때는 울진에서 36번 국도로 내륙을 가로지르면 왔던 길과 겹치지 않는다.
두 지역은 각각 하루를 채울 만큼 볼거리가 있어, 이 글에서는 권역 연결 지점으로만 짚었다. 각 지역만 따로 파고들 계획이라면 영덕 가볼만한곳 8곳 정리와 울진 가볼만한곳 8곳 정리를 함께 보면 코스가 구체적으로 잡힌다.
권역별로 묶었을 때 실제 이동 시간
아홉 곳을 세 권역으로 나누면 아래 표처럼 정리된다. 핵심은 마지막 열이다. 권역 안에서만 움직이면 최대 이동이 1시간 안팎이지만, 권역을 넘는 순간 2시간대로 뛴다. 일정이 하루뿐이라면 한 줄만 고르는 것이 정답이다.
| 권역 | 해당 지역 | 이 글의 명소 | 권역 내 최대 이동 | 맞는 일정 |
|---|---|---|---|---|
| 북부 내륙 | 영주·봉화·예천·안동 | 부석사, 분천역·협곡열차, 회룡포·삼강주막 | 약 1시간 20분 | 당일~1박 2일 |
| 동해안 | 포항·영덕·울진 | 스페이스워크, 구룡포·호미곶, 블루로드 | 약 1시간 30분 | 1박 2일~2박 3일 |
| 남부 산악·낙동강 | 청송·상주·김천 | 주왕산·주산지, 경천대, 부항댐·직지사 | 약 1시간 40분 | 1박 2일 |
| 권역 횡단 | 예: 봉화 → 울진 | 협곡열차 + 죽변 | 약 2시간 이상 | 2박 3일 이상 |
이동 시간은 평일 낮 자가용 기준 대략치로, 주말·연휴와 국도 공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계절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지점
경북은 내륙과 해안의 기후 차가 커서 같은 날짜라도 권역별 체감이 다르다. 봄에는 북부 내륙이 강하다. 부석사 오르는 길의 사과밭과 소백산 자락이 이 시기에 가장 부드럽고, 회룡포 백사장도 물이 맑을 때다.
여름은 계곡과 물을 낀 곳으로 몰린다. 주왕산 폭포 코스는 나무 그늘이 이어져 한여름에도 걸을 만하고, 부항댐 짚와이어처럼 물 위를 지나는 시설도 이 계절에 인기가 높다. 반대로 그늘이 거의 없는 호미곶과 스페이스워크는 한낮을 피하는 편이 낫다.
가을은 주산지와 주왕산이 정점이다. 다만 주산지 물안개는 앞서 적은 대로 일교차가 큰 새벽에만 생기므로, 단풍철 주말 낮에 가면 기대와 다른 장면을 보게 된다. 겨울에는 분천역 산타마을과 호미곶 일출이 대표 선수다. 협곡열차는 눈 덮인 계곡을 지나 계절감이 가장 뚜렷하지만, 이 시기 스페이스워크는 운영 종료가 로 당겨지므로 야경 계획은 세우기 어렵다.
차 없이 갈 때 현실적인 조합
경북은 자가용이 유리한 지역이지만, 철도 축을 잘 잡으면 차 없이도 두세 곳은 묶인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 축을 먼저 고른다. 중앙선 KTX-이음(청량리~영주 약 1시간 45분, 안동 약 2시간)은 북부 내륙, 동해선 KTX(서울~포항 약 2시간)는 동해안, 경부선 김천구미역은 남서부 축이다.
- 도착역 반경 30분 안의 명소부터 채운다. 영주역은 부석사·소수서원, 포항역은 죽도시장·스페이스워크, 김천구미역은 직지사가 시내버스나 짧은 택시로 닿는다.
- 배차 간격이 긴 구간은 택시를 계산에 넣는다. 부석사·주산지·부항댐처럼 군 단위 외곽은 버스가 하루 몇 편뿐인 경우가 있다. 왕복 택시비를 미리 잡아 두면 일정이 무너지지 않는다.
- 협곡열차는 예매가 곧 일정이다. 분천에서 철암까지 왕복하면 반나절이 통째로 들어가므로, 그날 다른 일정을 욕심내지 않는 편이 낫다.
1박 2일로 묶는 세 가지 코스
권역 하나에 하루 반을 쓰는 구성이 가장 무리가 없다. 아래 세 가지는 위 아홉 곳을 실제 순서로 배열한 예다.
- 북부 내륙형 — 1일차 부석사·소수서원·무섬마을, 2일차 예천 회룡포·삼강주막. 숙소는 영주나 예천. 마지막 날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그대로 귀가 방향이 된다.
- 동해안 편도형 — 1일차 구룡포·호미곶·스페이스워크 야경, 2일차 북상해 영덕 블루로드 B코스와 강구항. 7번 국도를 한 방향으로만 탄다.
- 산에서 강으로형 — 1일차 주산지 새벽·주왕산 폭포 코스, 2일차 상주 경천대와 낙동강 자전거길. 이틀차에 풍경 종류가 완전히 바뀐다.
세 코스 모두 안동을 붙이면 하루가 더 필요하다. 하회마을·병산서원·월영교를 묶는 방법은 안동 가볼만한곳 8곳 동선 정리에,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한 구성은 문경 가볼만한곳 정리에 따로 풀어 두었다.
가기 전에 확인할 것
- 운영 시간의 계절 변동 — 스페이스워크, 부항댐 출렁다리처럼 동절기에 마감이 몇 시간씩 당겨지는 시설이 많다.
- 정기 휴무 — 스페이스워크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협곡열차는 정비일이 있다. 월요일 출발 일정은 특히 확인이 필요하다.
- 기상 통제 — 출렁다리·짚와이어·스카이워크·고소 구조물은 강풍이나 폭우 시 운영이 중단된다.
- 주차 위치 — 부석사, 주왕산, 회룡대는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 도보 10~20분 오르막이다. 도착 시간을 그만큼 앞당겨 잡아야 한다.
- 식사 시간대 — 군 단위 지역은 오후 3~5시에 문을 닫는 식당이 많다. 늦은 점심을 계획했다면 미리 영업시간을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경북가볼만한곳을 하루에 몇 곳까지 볼 수 있나요? 한 권역 안이라면 세 곳에서 네 곳이 현실적입니다. 권역을 넘나들면 이동에만 4시간 이상 쓰게 되므로 두 곳이 한계입니다.
Q. 대중교통만으로도 가능한가요? 가능하지만 지역을 좁혀야 합니다. 영주(부석사·소수서원), 포항(죽도시장·스페이스워크), 김천(직지사)처럼 역에서 가까운 조합은 무리가 없고, 주산지·부항댐 같은 외곽은 택시를 함께 계산하는 편이 낫습니다.
Q. 아이와 함께라면 어디가 좋나요? 탈것과 높이가 있는 곳이 반응이 좋습니다. 봉화 협곡열차, 김천 부항댐 출렁다리와 짚와이어, 포항 스페이스워크 순입니다. 다만 스페이스워크는 계단 717개라 유아차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Q. 주산지 물안개는 언제 볼 수 있나요? 일교차가 큰 가을 새벽, 해 뜨기 직전에만 생깁니다. 낮에 도착하면 저수지와 왕버들만 보이므로 물안개가 목적이라면 새벽 도착을 전제로 일정을 짜야 합니다.
Q. 부석사와 주왕산을 하루에 묶을 수 있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영주와 청송은 서로 다른 권역이라 편도 2시간 안팎이 걸리고, 두 곳 모두 걷는 시간이 필요해 하루에 넣으면 어느 쪽도 제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Q. 비 오는 날 대안은 어디인가요? 실내 비중이 있는 곳으로 바꾸는 것이 낫습니다. 포항 국립등대박물관, 울진 성류굴, 상주 자전거박물관은 날씨 영향이 적고, 협곡열차는 오히려 비 오는 날 계곡 수량이 늘어 볼거리가 많아집니다.
마무리
경북가볼만한곳을 고를 때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은 목록이 아니라 순서다. 부석사와 호미곶, 주산지와 회룡포는 각각 훌륭하지만 하루에 묶으면 어느 쪽도 남지 않는다. 북부 내륙·동해안·남부 산악 세 권역 중 하나를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아침·낮·저녁 자리를 채우는 순서로 짜면 같은 아홉 곳이 전혀 다른 밀도로 남는다. 위에 붙인 권역 매칭기로 출발지와 일정을 넣어 보면 어느 덩어리부터 시작할지가 먼저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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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간·요금·열차 운행일은 변동될 수 있다. 방문 전 각 지자체 관광 누리집과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